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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전 탄수화물 섭취법 (글리코겐 로딩)

by Doubleblackshot 2025. 4. 5.

탄수화물 로딩,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운동 전 탄수화물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 운동을 어느 정도 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보셨을 겁니다. 특히 중요한 운동을 앞두고 탄수화물 로딩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도 있으실 텐데요.

탄수화물 로딩은 원래 마라톤이나 철인 3종 경기 같은 지구성 종목에서 체력 유지용 전략으로 활용되었지만,
최근에는 헬스나 고강도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들에게도 점점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헬스 하는 분들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전통적인 탄수화물 로딩법을 소개하고,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현실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탄수화물 로딩이란? – 헬스인 기준으로 쉽게 이해하기

 

탄수화물 로딩이란, 운동 전에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해 근육 속 글리코겐을 최대한 채워두는 전략을 말합니다.
글리코겐은 우리가 무산소 또는 고강도 운동을 할 때 빠르게 에너지를 낼 수 있게 해주는 저장 형태의 탄수화물이죠.

 

헬스 하는 사람들이 이 전략이 필요한 이유


- 운동 강도가 높아질수록 글리코겐 소모량도 증가합니다.
- 글리코겐이 고갈되면 집중력 저하나 퍼포먼스 하락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특히 하체 운동이나 고중량 스쿼트, 데드리프트 등에서는 로딩의 유무가 체감될 정도로 차이를 줍니다.


하지만 마라톤처럼 2~3시간 이상 운동하는 상황 혹은 보디빌딩 대회를 나가는 것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전통적인 탄수화물 로딩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릅니다.

그래서 헬스를 즐기는 일반인이라면 핵심만 간단하게 적용하는 현실적인 방법이 더 중요합니다.


전통 탄수화물 로딩 방식 

 

가장 고전적인 탄수화물 로딩은 1960년대에 제안된 방법으로, 주로 마라토너나 지구성 선수들이 활용했습니다.
이 방식은 ‘텅 비우고 채운다’는 개념을 기반으로 합니다.



1단계: 고갈기 (운동 4~6일 전)
- 고강도 훈련을 유지하면서 글리코겐을 고갈시킵니다.
- 식단에서는 탄수화물 비중을 하루 총섭취량의 10% 이하로 줄입니다.
- 이 시기에는 피로도와 회복 저하가 동반되지만, 의도적으로 글리코겐을 바닥까지 낮추는 단계입니다.



2단계: 보충기 (운동 1~3일 전)
- 운동량을 줄이며 탄수화물 섭취를 하루 8~10g/kg 수준으로 증가시킵니다.
- 글리코겐 저장량은 평소보다 약 2배까지 늘어날 수 있으며,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헬스인이라면 이 방식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70kg인 사람이라면 하루에 500~700g의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하죠. 이 정도 양은 현실적으로 소화 부담, 체중 증가, 복부 팽만감 등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탄수화물 로딩법 – 헬스인에 맞춘 변형 전략

 

1. 고갈기 생략해도 괜찮습니다.
헬스처럼 짧고 강도 높은 운동에서는 글리코겐을 의도적으로 고갈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회복이 더디고 근육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2. 운동 전 1~2일만 탄수화물 비중을 높여줍니다.
중요한 운동일(예: 하체 데이, PR 테스트 등)을 앞두고 1~2일 동안 하루 5~6g/kg 정도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예를 들어 체중 70kg 기준이면 하루 350~420g 수준이 적당하겠죠.

3. 식단은 복합 탄수화물 위주로 구성합니다.
현미, 귀리, 고구마, 통밀빵 등은 혈당 변동이 적고 소화도 잘 됩니다. 빠르게 흡수되는 정제 탄수화물보다는 지속적인 에너지를 제공하는 복합 탄수화물이 더 적합합니다.

4. 운동 2~3시간 전에는 탄수화물 + 약간의 단백질을 섭취하세요.
예: 고구마 + 달걀, 바나나 + 단백질 쉐이크 → 글리코겐 보충 + 혈당 안정 + 근육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5. 하루 3~4회로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끼에 몰아서 먹기보다는, 식사와 간식 시간에 균등하게 배분하면 복부 부담을 줄이고 흡수 효율도 높일 수 있습니다.


결론 – 최신 연구에 따르면 ‘개인화된 로딩’이 더 효과적입니다

 

최근 스포츠영양학 논문들에 따르면, 반드시 고전적인 탄수화물 로딩을 따라야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2020년 이후 다수의 연구에서 강조하는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운동 종류, 강도, 신체 조건에 따라 탄수화물 섭취 전략은 유동적으로 조정되어야 합니다.
- 크로스핏, 웨이트 트레이닝, HIIT 등의 고강도 운동에는 1~2일 정도의 로딩으로도 충분합니다.
- 오히려 과한 탄수화물 섭취는 소화 불량, 졸림, 운동 집중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헬스 하는 일반인에게 적합한 탄수화물 로딩은 고갈 없이, 운동 전 1~2일 동안 복합 탄수화물 중심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며, 운동 당일엔 공복이 아닌 안정된 식후 상태에서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전통적인 로딩 방식은 여전히 운동선수들에게는 유효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생활체육인들은 개개인의 상황과 컨디션에 받는 로딩방식을 채택해야 합니다. 고갈기를 줄이고 짧은 기간의 탄수화물을 늘리는 것만으로 근비대나 스트렝스 혹은 장거리 마라톤에서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입니다.